신한 바짝좇는 삼성카드, 코스트코에 발목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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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4.4%p까지 좁혔지만...
코스트코 제휴종료로 고객이탈 우려
  • 등록 2018-09-28 오전 7:00:00

    수정 2018-09-28 오전 7:0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삼성카드가 고객 편의성 확대 등 선도적인 디지털 전환을 발판으로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년 5월 코스트코와 제휴종료로 고객 이탈이 본격화하면 추격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이용실적(구매전용실적 제외)’을 보면 삼성카드는 18.30%의 점유율을 기록, 신한카드(22.70%)를 4.40%포인트 차로 뒤쫓았다. 지난해 말 5.21%포인트보다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추격세를 이어갔다.

2013년 말 기준 양사 간 점유율 차이는 9.50%포인트에 달했다. 그러나 타사들로부터 점유율을 잠식당한 신한카드와 달리 삼성카드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격차를 좁혔다. 신한카드의 경우 2013년 27.88%를 기록한 이후 2014년 25.16%, 2016년 24.89% 등으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3.43%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반면 삼성카드는 2013년 18.38%에 이어 줄곧 17%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18.22%로 선방했다.

체크카드, 선불카드 이용실적과 합하면 삼성카드의 성장세는 더 눈에 띈다. 올 상반기 기준 카드구매실적 합계는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한 54조2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조5223억원 증가한 액수다.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70조5492억원에서 1조6513억원 늘어난 72조2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측은 꾸준히 카드발급 절차나 결제 방법을 개선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를 구축해 5분 만에 카드 신청부터 발급까지 가능토록 한 게 대표적이다. 신한카드 측은 불필요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는 한편 무수익 자산을 축소하는 내실 경영에 치중하고 있다며 점유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카드업계에서는 연이은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감소에 더불어 점유율 경쟁을 지양하라며 마케팅 비용 축소를 주문한 금융당국 압박에도 신한카드를 바짝 추격 중인 삼성카드의 선전에 엄지를 치켜든다.

업계는 다만 삼성카드의 기세는 코스트코와 제휴 종료로 한풀 꺾일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 결제만을 위해 삼성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현대카드로 갈아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들을 얼마나 지켜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내부에서도 신한카드를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가 수년은 늦춰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형가맹점으로서의 상징성이 강한 제휴사를 잃은 데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는 암묵적으로 1~2년 내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카드는 향후 사업전략도 대폭 손질이 필요하다. 또 다른 삼성카드 관계자는 “양적 성장에 매달리기보다 질적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업무에서 신사업과 신시장 선점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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