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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10일 서울 종로구의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관련 중간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브리핑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맡았다.
이 국장은 “안세영의 인터뷰를 계기로 △제도 개선 △국가대표 관리 △보조 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라며 제도 개선 과제로는 △후원 계약 △국가대표 선발 △국제대회 출전 제한 △선수 연봉과 계약 기간 규제 △국가대표 징계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국제 대회 일정을 고려해 총 48명의 선수 중 안세영을 포함한 22명의 의견을 청취했고 추후 전원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제도 개선 진행 상황과 현재까지 확인된 보조금 관리 및 운영 실태 문제점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이달 말 국가대표 관리 체계화를 포함한 종합적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체부의 발표 내용에 안세영이 언급했던 부상 관리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국장은 “직접 안세영을 만났고 부상 당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선수촌과 소속팀 등 여러 문제를 제기한 걸로 안다”라며 “안세영과 김학균 감독의 의견을 들었고 현재 대회 출전 중인 다른 선수와 관계자, 협회 의견을 들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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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횡령 의혹에 대한 협회의 의견에 대해서는 “보통 관련자 의견을 청취하고 자료를 확인한 뒤 응답의 형태로 최종적으로 협회 관계자 의견을 듣는다”라며 “일부는 이번 주 진행되는 거도 있고 그다음에 협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백 문제의 본질은 받은 물품을 임의로 배분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제시한 2023년 자료에 의하면 공모사업추진위원장이 소속된 태안군배드민턴협회에 약 4000만 원 상당의 후원 용품이 돌아갔다. 반면 경상남도는 3만 원이 채 되지 않는 2만 7000원의 후원 용품을 받는 데 그쳤다.
이 국장은 “(후원 물품 배분에 있어) 기준이 전혀 없고 이사회나 총회 같은 공식 기구에서 정해진 바가 없기에 임의로 배분하거나 사용한 건 보조금법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문체부에 원래의 것을 반납하거나 정부 승인을 받아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누락했다”라며 “협회에서 어떤 설명을 하더라도 위법성을 다 소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전체 조사가 마무리되진 않았으나 실무자들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김택규 회장이 횡령·배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의 자료 제출이 충분했냐는 물음에는 “2024년 자료는 제출이 조금 미흡해서 시도에 대응 형태와 전수조사를 요청했다”라며 “후원사도 자료를 갖고 있기에 배분량과 용도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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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장은 “안세영이 10월 전국체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인데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가급적으로 시일을 당겨보자는 취지가 있었다”라며 “안세영이 제기했던 문제 중 책임질 게 있다면 그건 어른이 책임져야 할 문제다. 선수들은 빨리 일상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관점에서 서둘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