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변협 회장에 김정욱 변호사…첫 '로스쿨 출신' 영예

변협, 20일 본투표 결과 6409표 득표해 당선
제96·97대서울변회 회장 역임 이력
내달 24일 정기총회부터 3년 임기 시작
  • 등록 2025-01-21 오전 7:51:25

    수정 2025-01-21 오전 7:51:25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최초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협회장에 당선됐다. 주인공은 김정욱(46·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변협은 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 변호사가 6409표를 득표해 5999표를 얻은 안병희(63·군법무관 7회) 변호사를 410표 차이로 제치고 임기 3년의 협회장에 당선됐다고 21일 밝혔다. 투표율은 41.5%였다. 임기는 다음 달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총회부터 3년이다.

김 변호사는 최초 로스쿨 출신 변협 협회장이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이전에도 김 변호사는 로스쿨 출신 최초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제96·97대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김 변호사는 변협 선거 과정에서 “침탈된 변호사 직역 탈환”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는 △7개 입법 통과와 독일식 법률보험 제도 도입 등 직역 확대 법안 완성 △형사 성공보수 부활 △네트워크 로펌 규제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대응 협의체 구성 △변호사 배출 수 감축 등을 제시했다.

안 변호사는 국회의원 출신 금태섭 변호사와의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안 변호사는 52대 변협 회장 선거 당시 김영훈 현 협회장에게 135표 차로 낙선한 바 있다.

변협 협회장은 대법관,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후보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을 맡는다. 이에 따라 김 변호사는 향후 법조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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