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클래식으로…장르 벽 허무는 SM·서울시향

14·15일 ''SM 클래식스 라이브 위드 서울시향''
서울시향 오케스트라 연주에
SM 아티스트 노래를 라이브로
샤이니 민호·레드벨벳 웬디 출연
서울시향 20년·SM 30년도 기념
"클래식 음악 대중화 기폭제 기대"
  • 등록 2025-02-10 오전 5:35:00

    수정 2025-02-10 오전 5:35: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SM엔터테인먼트(SM)의 클래식·재즈 전문 레이블 SM 클래식스(SM Classics)가 오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K팝 클래식 콘서트인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향’을 연다.

2023년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미라클(美樂Classic) 서울’에 출연한 레드벨벳 웬디. (사진=서울시향)
국내 대표 교향악단과 K팝 기획사의 5년간의 협업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는 것. 두 단체는 2020년 업무협약을 맺고 SM 아티스트의 노래를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편곡, 녹음해 음원과 뮤직비디오로 발표해왔다. 지금까지 발표한 곡은 총 8곡. 이번 공연에서는 그간의 결과물과 미발표곡 등을 전문 클래식 공연장에서 실연으로 선보인다.

14일 예술의전당, 15일 롯데콘서트홀

서울시향 재단 설립 20주년과 SM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각별한 의미도 담았다. 샤이니 민호가 양일 공연의 오프닝 내레이터를 맡고, 레드벨벳 웬디는 15일 공연의 협연자로 출연한다.

클래식과 K팝,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5년간 이어져온 비결은 무엇일까. 이번 프로젝트의 실무를 담당하는 장지희 서울시향 사회공헌팀 주임, 김남영 SM 클래식스 A&R 책임을 만나 그 답을 들었다. 핵심은 외연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였다.

협업을 처음 제안한 것은 SM 클래식스였다. SM이 보유한 K팝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의 일환으로 기획한 ‘오케스트라 음원 발표’를 서울시향에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김 책임은 “서울시향과의 협업을 통해 SM이 기존 K팝 팬은 물론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도 공공단체로서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서울시향과 SM 클래식스의 디지털 음원 커버 모음. (사진=서울시향)
하지만 K팝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하고 녹음하는 과정은 간단치 않았다. 저작권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최근 발표되는 K팝의 경우 1곡에 참여하는 작곡가가 10명에 달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편곡하려면 이들 모두에게 허락받아야 한다. 장 주임은 “SM 클래식스가 저작권 문제를 모두 해결한 뒤 음원으로 녹음할 곡을 제안해줬기 때문에 협업이 가능했다”며 “SM 클래식스가 이 프로젝트에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교향악단·기획사 외연 확장 의지

단기 수익보다 장기 협력에 초점을 맞춘 것도 5년간 협업이 가능했던 비결로 꼽힌다. 두 단체의 협업은 SM 클래식스가 음원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에 들어가는 제작비를 제공하고 서울시향은 단원들의 출연료 등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수익 대신 얻은 것은 두 단체 간의 끈끈한 신뢰다. 이를 통해 더 다양한 협력이 가능해졌다. 서울시향의 연말 무료 시민 공연인 ‘미라클(美樂Classic) 서울’ 공연 등에 웬디, NCT 도영이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서울시향과 SM 클래식스는 이번 공연이 여전히 견고한 K팝과 클래식 음악간의 장벽을 허무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장 주임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은 공연장에서의 실연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면서 “K팝 팬들도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책임은 “이번 공연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규모의 대형 콘서트, 나아가 서울시향과의 해외투어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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