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없는' 노년층, 걱정병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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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 진료인원 많고 증가율도 높아
휴식·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 조절해야 예방
  • 등록 2014-07-20 오후 12:00:00

    수정 2014-07-20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나이가 들수록 불안장애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생활과 건강에 대한 걱정이 실제 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39만8000명에서 2013년 52만2000명으로 1.3배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70대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305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2147명), 50대(1490명)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이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불안장애’ 진료인원(2013년 기준,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특히 70대 이상 노인의 불안장애 진료인원(3051명)은 60대 이하 877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연도별 진료인원은 2008년에서 2013년까지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70대 이상에서 증가율이 두드려졌다. 70대 이상은 총 진료인원이 1.8배 늘어나 전체 연령대 증가율 1.3배 보다 증가폭이 컸다.

성별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807명, 여성이 1401명으로 여성이 1.7배 많았다.

그러나 증가율을 보면 남성이 연평균 6.2%로 여성 5.2%보다 높았다.

윤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노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 노후를 대비하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현실을 직면하면서 불안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건강을 잃었을 때 돌봐줄 사람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도 불안 상승의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불안장애는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및 사회공포증, 특정 공포증, 광장 공포증 등 여러 진단으로 나뉘며, 각 진단마다 증상의 차이는 조금씩 있으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가 핵심이다.

불안과 공포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가슴 두근거림, 빈맥, 혈압 상승과 같은 심혈관계 증상을 비롯해 초조, 떨림, 과호흡, 설사, 어지러움, 두통, 졸도, 빈뇨, 저림 동공확장, 발한 등의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불안장애를 오래 방치할 경우 뇌기능과 심혈관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안장애 예방을 위해선 평소 적절한 휴식, 취미활동 등 심리적인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불안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795억원에서 2013년 1090억원으로 1.4배(연평균 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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