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30%) 하락한 33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기록했던 연고점 48만원에서 29.79% 하락한 수준이다. 애경산업(01825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0원(1.70%) 오른 1만 4340원으로 마감했지만, 지난 15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1만 3600원에서 크게 반등하진 못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중국 소비 위축 우려 속 중국 화장품 소비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종목 모두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실제로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올 3분기 중국 화장품 사업의 부진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17.4%,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적자 요인은 마케팅비 확대와 오프라인 채널 악화라는 두 가지 요인”이라며 “마케팅비 효율화는 중국 업황 회복이 전제돼야 하고, 오프라인 부진은 업황과 더불어 구조적 영향도 크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빠르게 효과를 내지 못하자 과잉 생산된 중국산 철강이 국내 시장을 향하면서 철강 종목의 주가도 실적 우려에 발목을 잡힌 상태다. 중국의 올해 10월까지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해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 한편에선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부양책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에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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