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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예과·의학과 모두 3월 개강을 결정한 대학은 국립대 6곳과 사립대 26곳 등 총 32곳이다. 이중 3일 개강을 예고한 대학이 2곳, 같은 달 4일 개강을 계획한 대학이 30곳이다.
반면 1~2월에 개강을 시작한 의대도 있다. 의학과 4년 전체 과정을 개강하는 대학은 경북대·영남대·인제대 등 3곳이다. 의학과 중에서도 일부 학년만 1~2월에 개강했거나 예정인 대학은 경상국립대·경희대·서울대·연세대·차의과대 등 5곳이다.
의정갈등 해결의 핵심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으로 꼽힌다. 정부는 기존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정원 규모를 유연하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기존 정원(3058명)의 감원까지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단까지 주장하는 등 강경 입장을 제시하며 통일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도 이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지난 4일 7개 대학(건국대, 전북대, 한양대, 순천향대, 한림대, 아주대, 고신대)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0% 이상의 학생들이 올해 1학기에도 휴학을 이어가겠다고 응답했다.
교육부도 의대 3월 개강이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복귀해 3월 개강이 가능한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아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복귀 시 차질 없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의대 교육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는 오는 10일 의학과 1~3학년 개강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지난해 휴학 신청한 학생들의 복학 움직임은 아직 없다”면서도 “학사 일정이 있기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몇 명이든지 간에 개강을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