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 행주가 사라진다...한국形 맞춤 휴지 시장 `쑥쑥`

행주 대용 키친타올 시장 11배 성장
비데 대용 물티슈 시장도 새롭게 형성
  • 등록 2012-11-22 오전 8:30:00

    수정 2012-11-22 오전 8:30:0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한국인의 생활습관에 꼭 맞춘 한국형 맞춤 휴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새 시장을 개척하려는 휴지 업체들이 한국인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자 두루마리와 미용티슈 등 전통적인 휴지 제품에만 익숙하던 소비자들도 차츰 기능성 휴지 제품 사용을 늘리고 있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휴지 업체들은 한국의 독특한 부엌 문화인 행주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휴지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유한킴벌리가 ‘스카트-빨아쓰는 키친 타올’을 처음 출시한 뒤 쌍용 C&B에 이어 깨끗한나라(004540)도 지난해 말 행주 대용 키친타올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 규모도 급성장 하고 있다. 연간 630억원에 달하는 전체 키친타올 시장은 연 평균 10%정도 성장하고 있지만 행주 대용 키친타올 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94억원규모에 도달했다. 이는 2005년 7억 4000만원에 비해 11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2.5%에서 올해 15%까지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기 일반 종이 키친타올보다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그리 높지 않다가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의 행주는 매번 삶고 말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 제품은 3~4회 정도 물에 빨아쓰고 버리기 때문에 젊은 주부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비데 대용 물티슈 시장도 한국인들의 변화된 생활 습관에 따라 새롭게 형성된 시장이다. 연간 1400억원에 달하는 전체 물티슈 시장에서 비데 대용 물티슈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아직 크지 않지만 비데 사용이 보편화 된 후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휴지업체들도 피부에 자극이 없고 물에 잘 녹는 특성을 갖춘 비데 대용 물티슈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구와 달리 한국에서 비데 사용이 보편화 되자 주로 아기용품으로만 사용되던 화장실용 물티슈를 최근 성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비데 대용 물티슈는 기능성 휴지 제품 중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제품 중 하나”리고 말했다.

▲행주대용 키친타올 시장 규모 추이(左)와 전체 키친타올 시장서 행주 대용 키친타올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자료 :닐슨코리아, 단위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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