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내렸는데…닭·계란값만 나홀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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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생산자물가 3개월째 내림세
AI 후폭풍에 닭·계란값 급등…치킨 가격도 상승
  • 등록 2017-06-19 오전 6:00:00

    수정 2017-06-19 오전 7:57:04

한 고객이 대형마트에서 닭고기 포장육을 구매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후폭풍으로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 내렸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AI)의 후폭풍으로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26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 2월 102.70 이후 석 달째 내린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지표다. 지수에 포함된 상당수 품목의 첫 공급가는 여러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준다.

지난달 특히 내린 건 공산품이었다. 하락 폭은 전월 대비 0.5%.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탄·석유제품(-3.6%) 1차 금속제품(-0.9%↓) 화학제품(-0.8%) 등 공산품 가격이 4월과 비교해 덩달아 내렸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50.72달러로 전월 대비 3.0% 내렸다.

나프타(-7.3%) 경유(-6.0%) 휘발유(-5.6%) 등유(-5.7%) 등 석탄·석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부타디엔(-10.1%) 벤젠(-4.5%) 에틸렌(-2.0%) 등 화학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도 내렸다”면서 “앞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면 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 역시 내렸다. 배춧값은 4월과 비교해 21.7% 하락했고, 분화류(-18.3%) 절화류(-22.3%) 양파(-18.6%)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 가자미 가격도 28.8% 내렸다.

다만 축산물 가격은 유독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 AI가 발생하면서 살처분이 빈번했고, 이에 따라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뛰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닭고기와 계란 가격은 각각 17.8%, 8.9%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66.3%, 124.8% 각각 급등했다. 오리고기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46.2%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달 닭과 오리 등이 포함된 가금류의 포장육 값도 6.9% 올랐고, 치킨전문점의 판매 가격 역시 1.0%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을 일컫는 육지동물포장육 값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달 서비스업종의 생산자물가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성수기 영향으로 국내항공여객과 국제항공여객이 각각 5.5%, 0.9% 상승했다. 호텔 숙박료도 4월 대비 2.3% 올랐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97.51로 두 달째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지수를 더해 지수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98.40으로 3개월 연속 내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 중 주요 품목별 등락이다. 국제유가 하락에 3개월째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유독 급등했다.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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