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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의신청이 높았던 것은 영어 영역(45건)이다. 인천, 대전, 서울, 대구, 제주 등 지역의 시험장에서 ‘듣기평가 음질이 좋지 않아 시험에 지장이 갔다’는 이의가 많았다.
수능 영어 듣기평가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심시간 직후 치러진다. 여기에 16·17번 문항을 빼면 한 번밖에 들려주지 않아 못 듣고 지나가면 사실상 기회가 없다.
영어 영역 외 지문에서는 ‘출제 오류’ 이의신청이 다수 접수됐다. 사회탐구 38건, 국어 16건, 과학탐구 13건, 수학 3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동아시아사 10번 문제는 ‘오류’ 지적이 5건 나왔다. ‘송과 대립하였다’는 1번 선택지에서 ‘송’이 송제양진(宋齊梁陳)의 송(420~479년)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960~1279년)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화법과 작문’인 국어 40번에도 4건의 이의가 몰렸다. 짝수형 기준 정답으로 제시된 3번뿐 아니라 4번 선택지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평가원은 모든 이의를 ‘이상 없음’으로 판정한 이후 소송 끝에 생명과학Ⅱ 20번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모든 선택지를 정답으로 처리한 전례가 있다.
평가원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 게시판을 운영하고 이의심사위원회 심사와 학회 자문 등을 거쳐 오는 29일 오후 5시 수능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