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서 어선 전복…구조된 선원 8명 중 3명 사망

선장 포함 내국인 2명·외국인 1명 숨져
선박 간 충돌 가능성 조사
  • 등록 2024-09-16 오후 2:05:03

    수정 2024-09-16 오후 2:05:03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8명이 해경에 구조됐으나 이 중 3명이 숨졌다.

전복된 어선서 선원 구조하는 군산해경. (사진=연합뉴스)
1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77대령호(35t급·서천 선적) 선장(71)과 기관장(53),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선원 등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구조된 나머지 외국인 선원 5명(베트남 3·인도네시아 2)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6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77대령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선실 등으로 대피한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석유제품 운반선(1618t급)이 어선 인근을 지나갔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선박 간 충돌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숨진 외국인 선원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상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복된 어선. (사진=군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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