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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갤럭시노트7’에 ‘아이폰’까지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관련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월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제조업체가 많아졌다. 8월 휴가철이라는 계절성을 고려하면 체감경기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71로 7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계절조정지수로 보면 74로 외려 전월비 1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8월 휴가철이 집중돼있어 공장 가동일수도 줄어드는 등 업황BSI가 하락하는 모습이 주로 나타났다”며 “계절조정을 감안했을 때 이달에 이런 추세가 약해졌다”고 했다.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업종은 전자쪽이었다. 스마트폰이 8~9월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관련된 부품업체에서 업황이 좋다고 본 것이다. 이 덕분에 9월 전망은 3포인트 오른 74로 석달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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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에서는 8월 업황BSI가 73으로 3포인트 올랐다. 계절조정지수로는 4포인트 상승했을 뿐 아니라 9월 업황 전망BSI는 75로 5포인트 높아졌다.
하 과장은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늘어난 전기가스업의 체감경기가 좋아졌다”며 “도소매 또한 소매업을 중심으로 고객이 늘면서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에서 경영할 때 어려운 점으로 ‘내수부진’을 꼽은 비중이 7월 24.5%에서 8월 23.5%로 줄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이라고 답한 응답률도 같은 기간 14.6%에서 14.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포함한 경제심리지수는 95로 전월비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843개 법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