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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비싼 천연엽산제 효능은 오히려↓
임신부라면 필수적으로 먹는 필수 영양제가 엽산이다. 엽산은 세포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사람이 먹는 음식물 중 시금치 같은 야채와 동물의 간에 많이 있다. 엽산 결핍 시 핵산 합성에 문제가 생기고 세포분열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
또 골수에서 적혈구 생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거대 적혈구성 빈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임신 초기에 엽산이 결핍되면 태아에게 신경관 결손증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3개월 전부터 엽산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임신 후에는 임신기간 전체, 그리고 출산후에도 모유수유 중에는 계속 복용한다.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을 때는 출산후 1개월 정도 복용한다.
엽산제는 판매가격이 8000~9000원( 3개월 복용 기준)짜리부터 10만원이 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합성엽산제에 비해 천연엽산제 가격이 많게는 10배 이상 비싸다. 보건소에서 임신부에게 무료료 제공하는 엽산제는 모두 합성엽산제다. 고가의 천연엽산제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유기농 원료에서 추출한 제품이어서 합성엽산제와 달리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홍보한다.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음식물에 속해있거나 제품으로 파는 천연엽산제(folate)가 오히려 화학적 첨가물인 합성엽산제(folic acid) 보다 체내흡수율이 60% 정도 떨어진다”며 “임신부들은 고농도 엽산 섭취가 더욱 필요하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은 합성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이어 “시중에서 판매하는 엽산제 제품 성분을 보면 합성엽산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도 버젓이 천연제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판매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며 “임신부를 상대로 기업들의 상술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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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중파 TV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부산 소재 한의원. 방송에서 이 한의원 원장은 “쌍둥이가 들어서는 달에 한약(175만원 상당)을 먹으면 쌍둥이를 임신할 수 있다”고 환자에게 설명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며 해당 한의사를 내부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보건복지부에 면허 정지를 요청했다.
한의학계에서도 난임부부 등을 타깃으로 한 고가의 한약과 치료가 문제가 되곤 한다.
일부 유명 한의원에서 난임 부부 등에 판매하는 한약과 침치료는 수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출산을 앞두고 자연분만 등을 돕는 ‘달생산’과 ‘불수산’도 비용이 만만찮다.
그러나 한약은 복용하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다. 경기도 시흥에 사는 이미란(가명·44)씨는 “임신이 되지 않아 한의원을 찾아가 침 치료와 병행해 비싼 돈을 들여 한약을 지었는데 결국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괜한 돈을 들인건 아닌지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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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한약, 건강보조식품 등에 의존하기 보다는 식사와 평소 꾸준한 운동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병진 이대목동병원 영양과 영양사는 “임신부들의 영양이 곧바로 태아에게 가기 때문에 임신 중일 때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철분제나 엽산제 외에 비타민 등은 채소나 과일 등 음식으로도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과일 등을 너무 많이 먹으면 지나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형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을 했다고 해서 유별난 식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흔히 말하는 5대 원소가 균형잡힌 식사와 엽산과 철분 보충을 통해 정상적으로 체중을 늘리면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임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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