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움(OXY)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발표와 러시아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한 유가 상승 기대감에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오후3시52분 옥시덴털페트롤리움 주가는 전일대비 4.36% 상승한 5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옥시덴털페트롤리움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8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0.70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매출은 68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70억5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러시아 원유 공급 차질도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 크로포트킨스카야 원유 펌프장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해당 시설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1%를 담당하는 주요 거점으로 이번 공격으로 인해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의 원유 흐름이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주요 원유 송유관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번 사태로 원유 시장 불균형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기업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 변동에 민감한 옥시덴털페트롤리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