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김성철 "킬러 이혜영='수학의 정석'…세대차 못 느껴"[인터뷰]①

"이혜영 선배, 액션하며 많이 다쳐…케어해가며 촬영"
  • 등록 2025-04-28 오후 5:20:32

    수정 2025-04-28 오후 5:20:3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성철이 영화 ‘파과’로 대선배인 이혜영과 호흡을 맞춘 소감과 그와 강렬한 액션신으로 호흡한 과정 등을 털어놨다.

배우 김성철은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의 개봉을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 분)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각색했다. ‘허스토리 ’, ‘내 아내의 모든 것’,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장르의 연금술사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신작이다. 특히 레전드 킬러 ‘조각’으로 분한 이혜영과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로 변신한 김성철이 섬세한 감정과 강렬한 액션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김성철은 ‘파과’에서 손실장(김강우 분)의 영입으로 신성방역에 새롭게 영입된 에이스 킬러 ‘투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투우는 신성방역에 들어선 처음부터 조각을 주목한다. 조각은 그를 동료로 인정조차 하지 않지만, 투우는 끈질기게 조각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또 강선생(연우진 분)의 목숨을 빌미로 집요히 조각의 신경까지 긁어놓는다.

김성철은 처음 자신과 호흡할 상대가 이혜영임을 들었을 때 느낀 솔직한 심경을 묻자 “너무 신선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이혜영 선생님을 너무 존경하는 것도 있지만 60대 킬러라는 인물과 30대 킬러라는 인물이 만났다는 설정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거기다가 혜영 선생님이 조각을 하신다? 그건 약간 ‘수학의 정석’같은 느낌이라 그래서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원작은 캐스팅 제안을 받은 뒤 읽어봤다고 했다. 김성철은 “시나리오를 보고 원작을 읽었다. 그 전에 책을 읽은 건 아니고 시나리오 보고 원작 보는데 보통 원작 베이스 영화들이 완벽히 소설과 같지 않다. 전작 ‘댓글부대’도 소설이 원작이었는데 시나리오랑 소설이랑 다른 점이 있었다. 소설은 소설대로 재미가 있고 영화는 영화대로 재미가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설 안에선 투우가 그렇게까지 자세히 그려져 있진 않다. 소설은 상상의 장르라 생각하는데 저는 책을 읽을 때 상상하면서 보는데 시나리오도 마찬가진 거 같다”며 “소설에서 봤던, 내가 상상했던 투우의 이면들, 내 나름의 해석과 상상 속의 것들과 시나리오에 적힌 걸 섞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회상했다.

대선배인 이혜영과 액션 합을 맞추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쉽지 않은 액션이었다. 제가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신체 템포도 좀 빠르다”며 “몸 동작 자체가 빠른데 아무래도 선생님은 액션과 거리가 가깝진 않으셨으니 템포 맞추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선생님이 체력이 많이 저하가 되신 상황에서 그 마지막 액션 장면을 찍었기에 선생님 상태를 케어해가면서 찍었죠. 마지막 액션 장면은 일주일 정도 찍었는데 3회차 쯤엔 액션 합보단 감정합을 중시하는 걸로 이야기를 맞췄다. 그럼에도 그 때의 기억은 앞으로 제가 배우하면서 꽤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거 같은 날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지막 액션신은 다 찍은 뒤 민규동 감독이 오열하기도 했다고. 이에 대해 김성철은 “ 이건 저의 해석인데 안되는 걸 되게 한 거지 않나. 사실 혜영 선생님이 액션을 한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원래 액션 자체가 힘든 건데 선생님은 조각을 연기하시면서 식사도 좀 많이 거르셨다. 촬영 자체도 힘든데 액션까지 진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히 이런 말 드리기도 어렵지만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고 저흰 그걸 다 지켜보고 느꼈다. 선생님의 마지막 컷 이후 ‘수고하셨습니다’ 사인이 나왔을 때 선생님께서 그 모든 걸 내려놓은 듯 쉬셨던 한숨이 크게 저희에게 와닿았다. 저희 감독님이 그리고 원래 감수성이 풍부하고 눈물이 많으신 분이기도 하다”고도 말했다.

이혜영과 연기하며 특별히 세대차이를 느끼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김성철은 “다행인 건 작품 안에서 세대는 존재하지 않는 거 같다”며 “선생님의 세대와 저의 세대, 인간 김성철과 이혜영의 세대는 다르지만 조각과 투우의 세대는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연기할 때 문제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대기하거나 소통할 때 선생님의 예전 배우 생활이 어떠셨는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세대 차이에 대한 부담보다는 그런 과거 이야기를 듣는 게 재밌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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