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략’ 통했다…美 델타항공, 실적·주가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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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美 델타항공
고급 좌석 선택 확대·충성도 프로그램 강화로 실적↑
프리미엄 매출 비중 43%, 재구매율 80%…기업 수요 탄탄
“소비 여력 높은 고객층 장악…구조적 성장세 이어질 듯”
  • 등록 2025-10-11 오전 10:30:00

    수정 2025-10-11 오전 10:3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델타항공이 프리미엄 좌석 중심의 사업 재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단순한 고급화 전략을 넘어 구조적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2.09달러(3.51%) 내린 57.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하락하긴 했지만, 최근 3개월간 주가는 13.37%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증권가에서는 델타항공의 프리미엄 전략이 실적과 주가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델타항공의 2025회계연도 3분기(7~9월) 매출액은 151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억 9000만달러로 23.5% 늘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은 2025회계연도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프리미엄 서비스 매출 증가와 높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델타항공은 최근 몇 년간 상위 좌석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택할 수 있도록 구매 구조를 개편했다. 과거 불투명했던 업그레이드 시스템 대신 ‘컴포트 플러스’(Comfort+), ‘프리미엄 셀렉트’(Premium Select), ‘델타 원’(Delta One) 등 다양한 프리미엄 좌석 옵션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상향 구매(Buy-up) 수요가 급증했고, 한 번 프리미엄 좌석을 이용한 고객의 재구매율이 80~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이용 경험이 장기적인 소비 습관으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프리미엄 좌석 매출은 델타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로열티 프로그램 ‘스카이마일스(SkyMiles)’의 영향력도 커졌다. 회원 수는 1억명을 돌파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와 제휴한 공동 브랜드 카드 소비는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델타항공은 우버(Uber), 유튜브(YouTube), 아멕스(Amex) 등 제휴를 통해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 범위를 일상 영역까지 넓혔고,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Loyalty Travel Awards’ 매출이 13% 급증하는 등 프리미엄 좌석 구매와 로열티 프로그램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기업 고객의 프리미엄 수요도 탄탄하다. 프리미엄 매출의 30~40%가 기업 고객에게서 발생하며, 대부분 비즈니스석이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선호한다. 미국 내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뉴욕·보스턴·로스앤젤레스·시애틀 등 주요 해안 도시 중심으로 항공 수요가 회복한 점도 호재다.

현금 창출력 역시 눈에 띈다. 델타항공의 3분기 기준 자유현금흐름(FCF)은 8억 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9500만달러) 대비 9배 넘게 늘었다. 조기 예약 확대로 선결제 유입이 늘면서 현금 흐름이 개선된 결과다.

김 연구원은 “뉴욕·보스턴·LA·시애틀 등 미국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성장성과 현금흐름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델타항공의 프리미엄 중심 전략은 항공업계의 경쟁 구도 자체를 바꾸고 있다. 업계 전체 이익의 약 60%가 델타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상당 부분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내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두 항공사는 프리미엄 중심의 수익 구조로 구조적 우위를 확보한 데 반해 중소형 항공사들은 일반석 중심의 사업 구조에 머물러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델타항공은 프리미엄 부문 장악력과 충성도 강화로 소비 여력이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다”며 “프리미엄 매출의 높은 마진과 충분한 투자 여력, 경쟁우위 확보 등을 고려할 때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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