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카르그섬 석유시설 공격도 선택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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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시설은 타격했지만 석유 인프라는 공격 보류
“필요하면 5분 내 끝낼 수 있어…결정 바뀔 수도”
이란 원유 수출 90% 거점 카르그섬…중국 향하는 물량 대부분
공격 현실화 땐 글로벌 공급망 충격·국제유가 급등 우려
  • 등록 2026-03-17 오전 3:00:30

    수정 2026-03-17 오전 3:00:3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Kharg Island)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는 방안이 여전히 선택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트럼프 케네디센터 이사회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케네디센터 대규모 보수 공사를 위해 약 2년간 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원한다면 5분 안에 그것을 끝낼 수 있다”면서도 “언젠가 그 나라를 재건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해 석유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계속 그렇게 유지될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이 카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폭격했지만 석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방해할 경우 해당 결정을 즉각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카르그섬은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원유 수출 거점으로, 이란 원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이곳에서 선적된다. 대부분의 물량은 중국으로 향한다.

이 지역 석유 시설이 실제 공격 대상이 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으며 국제 유가 상승과 주요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섬의 거의 모든 것을 파괴했지만 석유가 있는 지역, 즉 ‘파이프’는 남겨뒀다”며 “원래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이란의 기뢰 설치 선박들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재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해협이 다시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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