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8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단기적으로 재무적 부담과 수익성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보여야 의미 있는 주가 재평가가 나타나리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 4050원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미국 전기로 투자 관련 내러티브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시엔 펀더멘털을 웃도는 수준까지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표=신한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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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영업손실이 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365억원)를 웃돌았으나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순이익은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파업, 감산, 설비 가동 중단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수요 부진으로 판재와 봉형강 모두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축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판매량은 판재 282만톤으로 전 분기 대비 4.5% 줄었고, 봉형강 131만톤으로 3.9% 늘었다.
박 연구위원은 현대제철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0.6% 줄어든 23조 1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124.3% 증가한 3578억원으로 전망했다. 수입 철강재 반덤핑 조치 효과로 가격은 점진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주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로 연말까지 스프레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관세 정책 시행에 따른 수출 감소와 예상보다 더딘 국내 철강 수요 회복으로 연평균 ASP는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전기로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자금 조달, 미국 공장 수익성, 북미 시장 경쟁 격화 등 미국 전기로 공장 관련 리스크 요인들은 회사 측이 세부 사항 발표 때마다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