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승 날린 김광현 "팀이 져서 아쉬울 뿐이다"

  • 등록 2011-09-25 오후 8:47:58

    수정 2011-09-25 오후 8:49:13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팀이 져서 아쉬울 뿐이다."   자신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보다 팀의 패배를 더 아쉬워했다. SK 김광현이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김광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동안 7피안타 2사사구에 2실점(2자책)하고 3-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SK는 7회까지 한 점차 리드를 지켜내고 있었다. 지난 6월12일 두산전 이후 106일만의 선발승이 눈앞에 다가온 듯 했다. 그러나 SK는 8회말 야수들의 실책 2개로 2점을 내주며 역전패당했다. 그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그가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다. 

복귀 후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광현. 그러나 이날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세 달여만의 선발등판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경기 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던 그의 말은 그대로 경기에서 나타났다.

한차례 위기에서 잠시 흔들리기는 했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최고 149km의 빠른 공은 타자를 윽박지르기에 충분했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최구구속 137km)는 좋았을 때의 각도를 되찾았다. 구속을 크게 줄인 커브,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도 나름 안정감 있는 제구가 됐다.

비록 실점을 하지 않고 싶다던 목표 달성해는 실패했지만, 그는 '에이스 다움'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음은 분명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그는 다리에 압박 붕대를 하고 있었다. 2회말 박용택의 타구에 허벅지를 강타당한 탓이었다. 피멍은 들었지만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는 "팀이 져서 아쉽다. 이길 수 있었는데…"라는 말만 반복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자신의 호투보다 팀 패배에 아쉬움이 더 큰 듯 했다.   김광현이 말을 아끼기는 했지만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김광현의 피칭에 대해 만족해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김광현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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