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효율부 ‘원톱’ 머스크…라마스와미, 오하이오 주지사 출마

트럼프 선거 도우며 측근으로 떠올라
DOGE 공동수장서 그만 두고 출마 준비
머스크, 백악관 출입증 발급..웨스트윙서 일해
  • 등록 2025-01-21 오전 7:54:47

    수정 2025-01-21 오전 7:54:4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바이오테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자리에서 물러나고 오하이오 주지사 출마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DOGE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톱’으로 이끌게 됐다.

비벡 라마스와미(사진=AFP)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라마스와미가 오하이오 주지사 출마를 준비하면서 더 이상 DOGE 수장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계 이민자 2세인 라마스와미는 공화당 대통령 경선에 나와 주목받은 뒤 탈락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우며 측근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승리 이후 라마스와미를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 정부효율부는 미국 예산 삭감 및 규제 완화 등 정책을 적극적으로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CBS는 머스크 CEO 측근들은 라마스와미가 주요 업무에 충분히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고 라마스와미에게 퇴진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마스와미가 효율부를 떠나면 효율부 내 머스크 CEO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효율부에 대해 정통한 인사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 CEO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라마스와미는 규제 완화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측 인사는 “머스크가 기본적으로 (효율부의) 모든 걸 관리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미 백악관 출입증을 받았으며 웨스트 윙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효율부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 카나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민주당은 정부의 낭비를 줄이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우리의 비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효율부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효율부는 대부분의 업무를 암호화 메시지 앱인 시그널을 통해 진행하거나 워싱턴 DC에 위치한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 사무실 내에서 비밀리에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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