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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CNN방송이 SSRS에 의뢰해 지난 17∼24일 미국 성인 1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4%포인트, 2월 조사보다는 7%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100일 기준으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1953~1961년 재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주요 경제 정책의 경우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지지율이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한 35%, 관세 정책이 4%포인트 떨어진 35%를 나타냈고, 경제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도 5%포인트 내려간 39%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경제 정책 대응 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절반 수준(52%)으로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무려 13%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워싱턴 정가에 필요한 개편으로 보는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는 43%에 그쳤다. 나머지 57%는 대통령직 수행 방식이 불필요하게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트럼프 1기 때의 최고치보다 7%포인트 높았던 이민 문제에 대한 지지율도 45%로 집계돼 3월보다 6%포인트 내렸다. 이민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53%로 작년 12월 60%에서 7%포인트 떨어졌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율이 3월 초부터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가 재임 기간 동안 해결하고자 했던 주요 문제 대부분에서 처리 능력에 대한 신뢰가 감소했다”면서 “특히 경제 정책의 경우 관세 정책 발표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 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짚었다.
이는 1·6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사태가 벌어졌던 2021년 1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18∼22일 미국 성인 2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55%)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긍정적’(39%)이라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긍정 응답은 WP의 지난 2월 조사(45%)와 비교해 6%포인트 하락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과거 그 어느 대통령보다 낮다. 집권 1기 같은 시점의 42%보다도 낮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