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홈런' 박재상, 감독 특훈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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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6-15 오후 9:44:58

    수정 2011-06-15 오후 9:44:58

▲ 박재상. 사진=SK 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김성근 SK 감독은 14일 문학 롯데전서 승리한 뒤에도 한참동안 구장 내 실내 타격 훈련장에 머물러 있었다. 야수들의 나머지 타격 훈련을 지도하기 위해서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시간 넘게 훈련이 이어졌다. 노동량으로만 따지면 그만한 혹사도 없었다. 하지만 수화기를 통해 들려 온 김 감독의 목소리엔 힘이 넘쳤다. 선수들의 변화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많이 변하고 있다. 특히 박재상을 주목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감독의 기대는 금세 현실이 됐다. 박재상은 15일 문학 롯데전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저 안타만 많은 것이 아니었다. 한방이 나올때마다 천금같았다.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재상은 0-0이던 2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이전 다섯 타자는 롯데 선발 사도스키에게 완벽하게 막혀 있었다. 이렇다 할 타구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재상은 달랐다. 사도스키의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솔로포.

두번째 타석에서도 영양가 만점이었다. 1-1 동점을 허용한 뒤 맞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재상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계속된 1사 2루서 정상호의 중전 안타때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 득점.

SK는 그러나 추가점을 뽑는데는 실패했다. 뭔가 풀릴 듯 풀리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 순간, 박재상이 또 한방을 때려냈다. 2-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바뀐 투수 강영식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SK 불펜을 감안하면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한방이었다.

몸쪽에서 바짝 붙어 꺾여 들어오는 슬라이더. 잘 칠 수는 있어도 파울 폴대 안으로 들여보내기는 어려운 공이었다.   연승에 힘이되는 홈런이어서 기분 좋았다. 첫 홈런은 노린 부분도 있었지만 두번째는 운이 좋았다.

그러나 박재상의 스윙은 이 공을 기어고 폴대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김 감독이 만족스러워 했던 바로 그 스윙이었다. 왼 팔꿈치가 옆구리에 바싹 붙어나온 뒤 팔로우가 앞으로 이어지며 비거리는 늘어나고 공이 꺾이는 각도는 줄일 수 있었다. 일주일 간 안타 없이 부진했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팀 타선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그 중심엔 달라진 스윙이 있었다.

박재상은 "팀 연승에 힘을 싣는 홈런을 때려내 기분 좋다. 첫 홈런은 노린 부분이 있지만 두번째는 운이 좋았다. 지난해 수술 받은 어깨가 완전치는 않지만 경기는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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