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넘은 류현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한국인 투수 FA 최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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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12-23 오후 6:54:12

    수정 2019-12-23 오후 6:54:12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는 류현진(32)이 한국인 자유계약선수(FA) 연평균 최고액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등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계약한다”고 보도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류현진이 토론토로 향한다”고 적었고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하면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받아 한국인 메이저리거 FA 연평균 최고액을 갈아치우게 된다. 박찬호(46)는 2001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FA 계약을 하면서 5년 총액 6500만 달러를 받았다. 추신수(37)도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는 조건으로 7년 동안 총액 1억3000만달러를 받았다. 총액으로는 류현진보다 많지만, 연평균 액수는 1857만달러로 류현진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2006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활약한 뒤 2013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 사례로 류현진은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 2018년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아들여 1년 1790만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떠오른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6~7개 팀에 관심을 받았다.

류현진은 이번 계약을 앞두고 캘리포니아 지역팀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원정 경기마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에 대한 부담감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승자는 토론토였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적극적인 구애의 흔들렸고 연평균 2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이 새롭게 활약하게 될 토론토는 지난 2017년 오승환(37·삼성라이온즈)이 6개월 동안 활약했던 팀이어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는 팀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연고를 두고 있다. 홈 구장은 로저스 센터이며 1992년과 1993년 월드시리즈를 연속 우승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토론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소속돼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옮기게 된 류현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가장 큰 숙제로 보인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후 아메리칸리그 팀들과 1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1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토론토는 올해 선발 투수 중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올해 선발진이 부진하며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큼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빛나는 류현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토론토는 이번 겨울 류현진과 함께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야마구치 슌까지 4명의 투수를 영입하며 확실한 선발진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과 토론토가 2020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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