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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제13대 KLPGA 회장을 지낸 인물로, 이번에 다시 KLPGA 회장을 맡게 됐다. 호반그룹 창업회장으로 현재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서울신문사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KLPGA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관련해 “내년부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한국에서 열 때 KLPGA도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10월 한국에서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하지만 이 즈음 KLPGA 투어 대회도 열려 우리 선수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에 참가할 수 없었다. 또 국내 메이저 대회에 불참하고 해외 대회에 참가하면 최대 벌금 1억 원, 최대 대회 출전 정지 10개의 페널티를 받는다.
김 회장은 “해외 대회에 참가하면 페널티를 주는 규정을 손질할 것”이라며 “현재 한국 여자골프는 일본에도 밀리고 있다. 폐쇄적인 빗장을 풀고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 출전에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저팬 클래식이 모델이다. 토토 저팬 클래식은 총 78명이 출전하는데, 절반 가량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선수들이다.
이와 함께 드림투어(2부), 점프투어(3부),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등의 성장도 이뤄내겠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앞서 13대 회장(2017~2021년) 재임 당시 드림투어와 챔피언스투어의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취임 이후 드림투어 총상금이 12억 8000만 원에서 23억 8000만 원으로 1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챔피언스투어 역시 6억 1000만 원에서 14억 5000만 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김 회장은 “K-10(KLPGA 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선수들)이 보통 30대 초중반 나이에 은퇴한다”며 “반면 챔피언스투어는 만 40세부터 뛸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공백기가 생기는데, 이 시기 많은 선수들이 골프를 그만 둔다”고 강조했다. 이어 “K-10 선수들에게 정규투어 시드를 10개 정도 부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드림투어와 챔피언스투어까지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