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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KIA가 기분좋게 출발했다. KIA는 KBO리그 기록인 선발 15연패를 기록 중인 키움 김윤하를 상대로 1회초 3점을 먼저 뽑았다. 이창진, 박찬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가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키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0-3으로 뒤진 3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어준서, 김동헌, 전태현이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뽑아 1점을 만회했다. 이어 1사 1, 2루에선 임지열과 최주환이 연속 적시타를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4회초 선두 타자 한준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가자 키움은 4회말 대거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김윤하는 선발 연패 행진을 끝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5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결국 5회초 구원투수 박윤성이 한 점을 내줬다. 이어 6회초에선 세 번째 투수 이준우가 이창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6-6 동점이 됐다.
임지열은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키움은 7회부터 조영건, 원종현, 주승우가 1이닝씩 이어던져 추가 실점없이 승리를 지켰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4이닝 7피안타 5볼넷 6탈삼진 5실점에 그쳐 선발 연패 기록을 끊지 못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1698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이날 3점 홈런으로 3타점을 추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700타점 고지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달 20일 KT위즈전부터 17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성영탁은 프로 데뷔 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키움 김인범, 19⅔이닝)에 도전했지만 임지열에게 결승 홈런을 맞고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