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드림팀]①한국사회 뒤흔드는 형사사건 도맡는 LKB 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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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인, 이재명 지사, 김은경 전 장관 사건 등 변호
김은경 영장기각·신동빈 집유…내부선 `형사무죄팀` 통해
유명세에 평범한 시민들 발길도…또 다른 자부심
  • 등록 2019-11-07 오전 6:19:00

    수정 2019-11-07 오전 7:55:10

법무법인 LKB 형사무죄팀 정두호, 이힘찬, 신재연, 김종근, 김숙정, 이광범, 이승엽, 김강대, 김희준 변호사(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안대용 송승현 기자] 그간 국내 법률서비스시장에선 소속 변호사 수와 매출 규모 등을 따져 로펌 순위를 매기는 게 일반적이었다. 소속 변호사가 수백명 쯤은 돼야 법조계 안팎에서 대형 로펌으로 불릴 수 있다. 재벌그룹 총수를 비롯해 정·관계 고위 관료 등 내로라하는 유명인들이 연루된 사건들이 이들 대형 로펌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들 대형 로펌보다 이름이 더 자주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타는 곳이 있다. `최근 핫한 주요 사건들은 다 모인다`는 평을 듣는 엘케이비(LKB)앤파트너스다.

정경심, 이재명, 김은경…주요 사건 도맡아 변호하는 LKB

LKB 형사팀은 최근 3개월 간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一家) 관련 의혹 사건에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를 맡고 있다.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을 변호하면서 굵직한 형사 사건들을 도맡고 있다.

LKB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을 싹쓸이 하다시피 한 배경에 우선 `의뢰인과의 인간적 친분관계`가 있었다는 점을 애써 부인하지 않는다.

김종근(56·사법연수원 18기) 대표변호사의 경우 조 전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라는 인연으로 정 교수 사건을,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친분으로 이재명 지사 사건을 맡고 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 대표변호사는 26년 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5년 3월 LKB에 합류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6일 “누구라도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먼저 아는 변호사를 찾고 그 변호사가 역량이 되는가를 따지지 않느냐”며 “어려운 상황에 빠진 이들이 도움을 요구할 때 이해 관계나 득실을 따지지 않고 사건을 수임하는 것이 LKB의 기본적 스탠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친(親)여권 관계자들 위주의 사건을 주로 수임하는 것 아니냐는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의 시선에 대해서는 “여권이든 야권이든 LKB는 사건을 수임하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도 LKB는 지난 박근혜 정부 `화이트 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던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별칭은 `형사무죄팀`…자부심·자신감 반영

LKB 내에선 형사팀은 `형사무죄팀`으로 불린다. 그동안 쌓은 성과에서 묻어나는 자부심과 자신감의 방증이다.

최근 현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김은경 전 장관의 구속 여부를 가리는 영장심사 과정에서 법원으로부터 기각 결정을 얻어냈다. 김 전 장관은 영장심사를 앞두고 LKB의 설립자이자 `왕대표`인 이광범(60·13기) 대표변호사에게 직접 변호를 맡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심리로 진행 중인 1심에서 LKB는 이 대표변호사를 비롯한 9명의 변호사들이 사건을 맡고 있다.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인천관광공사 황준기 전 사장 등 2명에 대한 변호를 맡아 1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아냈으며, 국정 농단 사건과 경영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선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았다. 또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받은 이재수 춘천시장 사건의 2심부터 변호를 맡아 당선무효 기준인 벌금 100만원보다 낮은 벌금 90만원을 받았다.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백군기 용인시장 사건에선 1심과 2심 모두 벌금 90만원을 이끌어냈다.

비단 유명 인사들 사건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시민들의 형사 사건에서 거둔 성과가 유명인들 사건 못지 않다는 것은 또 다른 자부심이다.

김 대표변호사는 어느 경찰관의 사연을 들려주었다. 김 대표변호사는 “이승엽(47·27기) 변호사와 같이 맡은 사건 중에 현직 경찰관 한 명이 마약사범이랑 얽혀서 뇌물과 직무유기 등 8개 혐의로 기소가 된 건이 있었다”면서 “이 변호사가 맡아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1심에서 일부 유죄로 실형이 선고됐고, 그 후 2심에서 함께 힘을 모아 공소사실 전체 무죄를 받았고 결국 대법원에서 전부 무죄 확정을 받았다”고 했다.

형사팀 주축 중 한 명인 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 이 변호사는 “하나가 무죄가 되면 우르르 무죄가 되는 사건이 아니라 (공소사실이) 제각각인 사건이었다”며 “돈을 줬다고 하는 사람과 경찰관의 동선을 분석해 서로 만날 수 없었다는 점을 비롯해서 당시 전화가 오간 순서와 문자 메시지 내용 등을 다 분석해서 밝혔고 결국 전부 무죄를 받을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고법 부장판사로 3년을 근무하는 동안 형사 재판을 맡았던 김 대표변호사도 공소사실 8개가 전부 무죄로 결론 난 사건은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이 분의 소원이 경찰관을 계속하는 것인데 일부라도 유죄가 나올 경우 직위를 잃는 수밖에 없었다”며 “요즘도 가끔씩 만나 소주 한 잔씩하는 사이가 됐을 정도로 정말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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