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장기채 발행 확대 아직 멀었다..인플레 하락해야"

블룸버그TV와 인터뷰
"인플레 하락하면 늘릴 것...당장 신호 안 보내"
"연준과 QT 중단 또는 속도조절 협의하고 있어"
"보유한 금 평가절상 뜻 아냐..모든 금 그대로 보관"
  • 등록 2025-02-21 오전 6:03:52

    수정 2025-02-21 오전 9:18:4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가 양적긴축(QT)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국채 발행 비중을 늘리는 조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사진=AFP)
베센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의 ‘블룸버그 서베일런스 인터뷰’에서 “장기 국채 발행 확대는 아직 먼 이야기다.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 문제는 경로 의존적(path dependent)”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반응, 경제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베센트 장관은 취임 전 당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단기국채(만기 1년 이하)의 비중을 늘린 것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옐런이 장기 국채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고 경기 부양을 위해 단기 국채 중심의 발행을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베센트 장관은 이달 초 옐런 재무장관 시절의 국채 발행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바이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은 우리의 정책을 이해하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당장 신호를 보낼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장 10년물 미국 국채 발행 확대 계획이 없다는 베센트의 발언 이후 국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3시5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1bp=0.01%포인트) 빠진 4.503%를 기록 중이다.

베센트 장관은 아울로 연준과 대차대조표 축소(QT)를 중단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국회에서 부채한도 협상이 끝날 때까지 QT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연준이 QTQ를 멈출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금 보유량의 평가가치를 상향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 베센트는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조성 논의에서 ‘보유자산을 현금화 한다’고 말한 것은 금 보유량 평가절상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포트 녹스(Fort Knox, 미국 금 보관소)에 갈 계획은 없지만, 모든 금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베센트는 아울러 미국의 환율 정책에 대해 “미국은 여전히 강달러 정책(strong dollar policy)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좋은 정책을 운영한다면 강한 달러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레이디 가가?
  • 여신 강지영
  • 유심 '대혼란'
  • 표정으로 말해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