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LK삼양(225190)은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 판매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독일 슈나이더(Schneider-Kreuznach)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신제품인 AF 14-24mm F2.8 FE 렌즈가 4월 말에 정식 발매되면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렌즈는 지난 4월말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실시한 예약판매에서 사전 계획된 물량이 모두 완판 됐으며, 이후에도 추가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K삼양은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판매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으며,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이후 새로운 표준 줌 렌즈를 포함한 혁신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교환렌즈 개발 업체인 LK삼양은 작년 9월에 일본 동경 연구소를 설립하여 줌 렌즈 위주의 하이엔드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번 AF 14-24mm F2.8 FE 신제품 또한 일본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지난 4월에는 산학연 콜라보 R&D 사업에도 선정돼 렌즈 관련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K삼양이 주관하고 한국광기술원이 참여하는 ‘저반사 나노 구조 코팅 박막 기술’ 확보 과제는 반도체 Wafer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신규 코팅막 제조기술을 접목해 내면 반사로 인한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K삼양 관계자는 “이번 R&D 사업을 통해 새로운 공법의 코팅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 기술은 교환렌즈뿐만 아니라 인공위성용·드론용 렌즈 등 LK삼양의 B2B 모듈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K삼양의 1분기 실적 저하는 작년 3분기에 파산한 독일 거래선의 재고 처리 지연과 이로 인한 유럽시장 가격 불안정성이 주요 원인이었다. 현재 독일의 신규거래선을 중심으로 재고 정상화가 이뤄졌으며 2분기부터 유럽 영업망이 정상가동 되고, 이번 신제품을 비롯한 신제품군 판매 확대와 맞물려 전반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