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이용찬 "앞으로 6승만 더!"

  • 등록 2012-06-15 오후 9:40:03

    수정 2012-06-15 오후 9:40:03

▲ 이용찬. 사진=두산베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이제 6승만 더 하면 좋겠어요."   삼성만 만나면 힘이 불끈 솟는다. 두산 이용찬이 삼성을 상대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이용찬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피안타 1볼넷 호투하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등판에서 5회도 채우지 못하고 4실점 부진했던 이용찬. 그러나 부진을 만회하려는듯 더욱 이를 꽉 깨물었다. 올시즌 5승 가운데 2승을 따낸 삼성을 상대로 여전히 강한 모습이었다. 묵직한 직구에 포크, 커브를 더한 완벽 조합으로 상대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4회까지는 매이닝 2사 후 주자를 내보냈다. 1회엔 박석민, 2회와 3회에는 손주인과 정형식에게 2루타와 3루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주자를 내보낸 후에는 더 큰 집중력을 발휘, 실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주무기인 포크볼로 상대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유도해냈다.   3-0으로 앞선 6회가 큰 고비였다.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기습 번트로 1루까지 허용했고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이승엽을 만나 3B 이후 풀카운트가지 끌고 간 끝에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선행 2루 주자만 아웃.   1사 1,3루 계속된 위기서 강봉규에게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뺏겼지만 다음 타자 최형우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이후 대타 채태인도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용찬은 6회까지 투구수가 102개였지만 7회에도 여전히 마운드에 올랐다.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발투수로서 책임감까지 보여줬다. 총투구수는 112개. 최고구속은 146km였다.   이용찬은 토종 선발의 자존심이다. 국내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 다승 모두 1위다. 이젠 팀의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줄 줄 아는 에이스역할까지 해주면서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용찬은 "7회 이승엽 선배에게는 자신있었고 큰 걸 맞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무기가 포크니까 포크를 던졌다. 이승엽 선배보다는 최형우 선배와 승부에서 잘 막았던게 좋았다. 전에 LG전에서는 포크가 안되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가볍게 던지자, 타이밍만 뺏자고 살살 던졌던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의 승리보다 더욱 의미를 두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이용찬은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도 크게 상관없었다. 뒤에 (홍)상삼이가 중간서 힘드니까 도와주고 싶었다. 어제 힘들게 이기고 나서 '분위기를 이어가야겠다.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용찬에게 물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평균자책점 같은 기록보다는 퀄리티스타트 한다는 생각으로 늘 마운드에 올라간다. 올시즌 목표는 12승이었다. 이제 6승만 더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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