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금융 시장 혼란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글로벌 사모펀드 자산이 3조달러를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사모투자 조사기관인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글로벌 사모펀드 자산은 전년대비 9%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까지 이어진 경기 부진은 물론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베인캐피털 출신인 것이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우기도 했다. 사모펀드들이 기업 인수 후 대량감원 등을 실시한 것이 대중의 비판을 받은 것. 경기 부진에 따라 신규자금 조달에도 애를 먹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사모펀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텍사스교직원퇴직연금(TRS)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아폴로글로벌에 60억달러를 투자했고, 연초 블랙스톤도 지난해 1월부터 자금 모집을 시작한 6번째 대형펀드의 목표금액 160억달러를 모두 채우는데 성공했다.
프레킨의 브론와인 윌리엄스는 “사모펀드 자산의 지속적인 증가는 이들이 여전히 기관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임을 보여준다”며 “불확실성과 변동성 속에서 사모펀드가 수익을 잘 낼 것이란 믿음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사모펀드 수익률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나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 지수 수익률을 추월하고 있다. 다만 과거 사모펀드 붐이 일었을 당시인 지난 2006~2007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성장세가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