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브리핑]그레이트 로테이션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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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2-21 오전 8:52:26

    수정 2013-02-21 오전 8:53:5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1일 서울채권시장은 전날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강보합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에서는 일부 정책위원이 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축소하고 양적완화(QE)의 장단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록 발표 직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5%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곧 내림세로 돌아서 결국 2베이시스포인트(bp) 내린 2.01%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도 1bp 떨어진 3.20%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과 5년물 수익률도 각각 1bp씩 떨어진 0.26%와 0.86%이었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만3927.54로 거래를 마쳐 다시 1만4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9.19포인트, 1.53% 떨어진 3164.41로 마감됐다. S&P500지수 역시 전일대비 18.99포인트, 1.24% 하락한 1511.95로 거래를 마쳤다.

양적 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논의가 더 구체적으로 진행됐음에도 국채가격이 상승한 배경에는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깔려있다.

김문일 KEB외환선물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글로벌 증시 호조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아닌 양적완화로 늘어난 자금이 주식과 채권 시장에 골고루 유입됐기 때문”이라며“실제 경기가 개선돼 주식이 오르는 것과 경기는 둔화되고 있는데 풀린 돈이 워낙 많아 주식이 오르는 상황은 향후 채권 시장의 방향성을 전망할 때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환(great rotation)이란 글로벌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와 위험 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단어다.

전자는 경기자체가 좋아지고 기업 순이익이 늘어나서 채권 시장의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이동되며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 압력을 받게 된다. 반면 후자는 주식시장의 랠리가 지속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자금이 채권시장에도 흘러가기 때문에 국채 가격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채권거래세 도입에 대한 불안감은 강세 폭을 제한시킬 전망이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금융위기 직후 외국인 채권자금이 주식자금보다 오히려 급격히 유출되었던 점을 지적했다는 점과 박근혜 당선인의 선제 대응에 대한 강조는 당장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못해도 이미 국고 3년물 기준금리 2.70%에 근접한 상황에서 추가 강세를 이끌기에는 거대한 심리적 장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오전 2시 30분경부터 고려대학교에서 열리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통화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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