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클리닉] 정밀검사로 키 안크는 원인 찾아내 맟춤형 치료 제공

인천힘찬종합병원, 성장종합검사 통해 문제 조기 진단 및 맞춤 치료
성장검사 적기인 8~9세 검진 놓치지 말아야
  • 등록 2024-11-27 오전 6:24:56

    수정 2024-11-27 오전 6:24:5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이의 성장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환경, 영양, 운동 등 후천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후천적인 성장 요인을 개발하고 올바른 생황 습관을 길러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키가 작다면 저신장증은 아닌지,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검진을 통해 성장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키 성장 정해진 시기에 저신장 원인 파악 중요

정상적인 성장은 출생 후 1년 동안 20~30cm 자란 후 두 돌까지 1년간 약 12cm 정도 자란다. 이후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매년 5~6cm가량 자라고 사춘기가 시작되면 급성장기로 연간 7~12cm 자라다가 성장판이 닫히면서 성장이 멈춘다. 보통 8~9세의 아이에게 성장 검사를 권장하는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또래보다 키가 작을 때 또래보다 천천히 자라는 체질성 성장 지연인지 아니면 성장호르몬 부족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성장은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 해에 몇 cm씩 자라는지 꾸준히 살펴야 한다.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이 성장부진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아에게 성장에 도움이 되는 행활습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힘찬종합병원)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를 성장장애라고 하는데 같은 연령, 같은 성별의 또래 100명 중 키 순서대로 3백분위수 이내인 경우가 저신장이다. 또래에 비해 10cm 이상 차이가 나면 저신장을 의심할 수 있다. 3~10세의 아이의 키 성장이 연간 약 4cm 미만이면 성장 속도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지 등의 문제를 확인해 봐야 한다.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은 “성장장애가 의심되면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영양 상태, 수면시간, 호르몬 결핍 및 성장판 손상 여부, 뼈 나이와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질환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저신장의 원인이 특정 질환에 의한 것인지, 다른 이유 없이 다양한 유전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신장의 원인은 유전적이거나 체질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질병으로 인한 경우도 많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자궁 내 성장지연으로 인한 부당경량아, 만성신부전, 터너증후군, 염색체 이상 등이 그 이유. 질병으로 인한 저신장이라면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 키 성장은 정해진 시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어릴 때 진단을 받아야 성장이 멈출 때까지 긴 시간 동안 성장 호르몬 주사 치료를 할 수 있다.

뼈 나이 체크해, 성장 문제 예측 후 치료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장 속도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데 3백부위수 미만의 저신장이 아니더라도 성장호르몬 결핍의 우려가 있다. 실제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이 더딘 성장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1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진단된 14명 중 3백분위수 이하인 저신장증은 8명이었고 나머지 6명은 하위 10백분위 수 미만으로 조사됐다.

성장 지연의 원인과 잠재적 성장 요인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뼈 나이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3백분위 수 이상인 6명의 뼈 나이를 분석하니 뼈 나이가 24개월 이상 늦은 경우는 4명, 12개월 이상 늦은 경우는 2명으로 확인됐다. 뼈 나이는 실제 만 나이와 현재 키를 비교해 최종 성인 키를 예측할 수 있는 측정기준이다. 뼈 나이와 실제 만 나이 차이를 12개월 미만이면 정상 범주로 볼 수 있는데 뼈 나이와 실제 만 나이의 차이가 그 이상이라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뼈 나이와 실제 만 나이의 차이가 정상 범주를 벗어난 경우는 54%로 조사됐다. 뼈 나이와 실제 만 나이의 편차가 클수록 성장장애의 위험이 높아진다. 뼈 나이가 크게 앞서면 성장이 빨리 멈출 수 있고 24개월 이상 뒤처지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성장장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뼈 나이를 정확히 알면 실제 연령과 비교해 성장 패턴을 추적하고 성장 지연이나 가속화 같은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 △1년간 4~5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부모의 키가 작고 아이의 키도 표준 평균치의 3% 이하인 경우 별도의 이상 소견 없이 키가 작은 특발성 저신장의 경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바른성장클리닉은 신체 계측, 성장판 검사, 성장호르몬 분비 여부 등 정밀하게 성장종합검사를 통해 문제를 진단한다. 검사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성장 환경과 영양상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아이의 식사량, 수면습관, 후천성 질환 유무를 확인한 후 맞춤 진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특정 질환이 성장을 지연하고 있다면 원인 질환 치료 후 성장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식습관, 생활습관, 성장환경 등을 분석해 잠재적인 성장인자를 바르게 잡아주고 위험인자를 가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성장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바른성장클리닉은 내분비내과와 정형외과 등과 협진을 통해 키 성장에 필요한 여러 요인을 살펴 솔루션을 제시한다. 스크리닝 검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정밀 검사를 하는데 아이들의 척추가 휘어있는 경우가 흔하다. 척추가 휘어진 자세를 편안하게 느끼는 아이들이 많은데 대부분 유연하고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서 휘어있는 척추가 굳어지기 전에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료 후 자세 교정과 체조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척추가 비대칭인 경우 깔창 솔루션을 통해 교정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부모는 치료와 동시에 자녀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과 생활습관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침실의 환경을 조정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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