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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주중 홈 3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한 KT는 38승 3무 35패를 기록, 삼성라이온즈(38승 1무 35패)와 공동 5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1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내세우고도 패한 LG는 42승 2무 31패가 되면서 선두 한화이글스와의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안타 수는 9대8로 KT가 겨우 1개 더 많았지만 타선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KT가 1-0으로 앞선 6회말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졌고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8시 20분부터 9시 55분까지 1시간 35분 동인 경기가 재개되길 기다렸다..
경기가 다시 시작됐고 이후 흐름은 KT 쪽으로 기울었다. KT는 6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LG 구원투수 김진성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까지 더해 3-0으로 점수 차를 벌린 KT는 7회말에도 문상철이 LG 구원 김영우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시즌 6호)를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역투가 빛났다. 데 헤이수스는 빗물이 스파이크를 적시는 악조건 속에서도 6이닝 동안 99개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5패)을 신고했다. 최고 153㎞ 직구와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LG 선발 치리노스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이 전혀 없었다. LG는 1회초와 6회초 두 차례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날리며 영봉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