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도로, 2년안에 녹색공원으로 변신

  • 등록 2014-09-24 오전 8:17:23

    수정 2014-09-24 오전 8:17:23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미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 하이라인 파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역 고가를 사람 중심의 녹색 시민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이라인 파크는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높이9m, 길이2.5Km의 공원으로 서울역 고가(높이17m, 폭10.3m, 길이938m)와 비슷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서울역 고가는 당초 노후화(1970년 준공)로 올해 말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역사적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아 재생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시에 따르면 고가는 4층 높이에서 서울 도심 조망이 가능한 장소로 인근에 서울 성곽, 숭례문, 한양도성, 남대문 시장 등 역사·문화유산이 위치하고 있어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다.

시는 원형 구조물은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일부 취약한 시설물에 한해 최소 비용으로 보수하고 소통 광장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이나 지하 어디서나 연결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달중 서울역 고가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시민 단체,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고가를 체험할 수 있는 시민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2015년에 구체적인 설계 과정을 거쳐 2016년 말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고가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으로서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드리기로 했다”며 “버려진 폐철로를 활기찬 도시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킨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뛰어 넘는 녹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2016년 서울역 고가도로에 조성될 예정인 녹지 공원 조감도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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