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기조에 따른 투자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제조업 경기둔화와 미국의 원유재고 급감 소식이 맞물리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28달러(0.5%) 오른 57.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 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7달러(0.56%) 내린 66.02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 시장은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의 맹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하반기에도 ‘감산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재차 천명하면서 상승 기운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특히 전날(2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60만배럴 줄어든 4억4590만 배럴로 집계, 전문가 예상치(280만배럴 증가)를 크게 벗어났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상승 폭을 제한하기 충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돼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2월 49.0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작년 12월 49.4로 2년여 만에 50 밑으로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했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한편, 국제금값은 조금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5.10달러(0.4%) 하락한 1316.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