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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007070)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GS리테일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11조 6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239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 실적은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 등의 실적을 포함된 수치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의 수익성 악화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실제로 GS25 편의점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8조 6661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1% 증가, 10.9%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2조 19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9% 급감한 305억원에 그쳤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광고·판촉비 등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양사의 매출 격차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9130억원(GS25 6조8564억원·CU 5조9434억원)에 달했던 매출 격차는 2021년 4492억원(GS25 7조2113억원·CU 6조7621억원)으로 줄었다. 2023년에는 GS25와 CU의 연매출이 각각 8조2457억원, 8조1317억원까지 커진 가운데 매출 격차가 114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제는 차이가 1000억원도 채 안 나는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CU가 편의점 업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매출, 영업이익, 매장수에서 모두 GS25를 앞서게 된다는 것.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점포 수는 CU가 1만 8458개, GS25가 1만 8112개로 나타난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CU는 696개, GS25는 722개 순증했다.
혁신 기술 도입에도 불이 붙었다. 양사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협업해 페이스페이(얼굴결제)를 다음 중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토스 앱에서 얼굴을 등록한 이용자가 계산대에 비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하면 결제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단순한 계산 방식으로 소비자 호응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얼굴결제 매장을 얼마나 늘려갈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U가 매출마저 GS25를 앞선다면 올해 명실상부한 업계 1위에 등극하는 것”이라며 “이슈 상품 발굴 하나로 1위와 2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바이 초콜릿 등 식품뿐 아니라 의류 뷰티 등 트렌드 상품 발굴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며 “소매 업태를 넘어 누가 먼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도달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