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정부가 8·28 전월세시장 안정방안을 내놨지만 국회 동의 절차가 지지부진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봤다. 다만 성장동력 역할을 하는 해외시장이 선전할 것이라며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1 부동산 대책의 실행법안 대부분이 아직까지 국회통과가 보류되고 있다”며 “8·28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다음달 열리는 국회에서 실행법안 통과될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국회 통과가 미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 정책의지만으로 부동산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힘들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더라도 건설업체의 실적이 급증하기보다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잠재 부실을 줄이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를 바닥으로 해외시장에서 마진과 수주가 회복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국내 주택시장보다 해외시장이 성장동력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