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면역의 균형’을 밝힌 과학자 3인에게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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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E. 브랑코, 프레드 람스델, 사카구치 시몬 수상
  • 등록 2025-10-06 오후 6:47:42

    수정 2025-10-07 오전 7:40:3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체 면역 체계가 자기 조직을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말초 면역 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 메커니즘을 규명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메리 E. 브랑코(Mary E. Brunkow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 선임 프로그램매니저), 프레드 람스델 (Fred Ramsdell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고문), 사카구치 시몬 (Shimon Sakaguchi 일본 오사카 대학 석좌교수)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25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매리 브랑코·프레드 람스델·사카구치 시몬. 출처=The Nobel prize 공식 유튜브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발견은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의 개념을 확립하고, 면역 균형의 핵심 조절자인 FOXP3 유전자의 기능과 역할을 규명한 결정적 연구였다”고 밝혔다.

메리 브랑코는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Institute for Systems Biology)에서 활동하며,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쥐(‘scurfy mice’)를 연구해 이들이 FOXP3 유전자 결함을 지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인간에서도 동일한 변이가 중증 자가면역 질환(IPEX 증후군) 을 일으킨다는 점을 증명했다.

프레드 람스델은 UCLA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여러 바이오텍 연구기관에서 활동했다. 그는 FOXP3 단백질이 조절 T세포 발달에 필수적임을 입증, 면역계의 자가 공격을 막는 ‘면역의 경비자(immune security guard)’ 역할을 설명하는 데 기여했다.

사카구치 시몬은 일본 오사카대학교 면역학연구센터에서 활동하며, 1995년 CD4·CD25 T세포, 즉 조절 T세포의 존재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그는 이 세포들이 면역 과잉 반응을 억제하고, 중앙 관용(central tolerance)을 넘어선 말초 면역 조절 시스템을 보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류의 생명 이해와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에게 수여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1901년 첫 시상 이후 DNA 구조를 밝힌 왓슨·크릭(1962), 결핵 치료제 발견의 왁스먼(1952), mRNA 백신 기술의 카리코·와이즈먼(2023) 등이 수상했다.

세 수상자는 총 11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6억 5000만원) 의 상금을 공동 수상한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7일) △화학상(8일) △문학상(9일) △평화상(10일) △경제학상(13일) 순으로 수상자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평화상은 같은 날 노르웨이 오슬로(Oslo) 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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