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생 실업률, 백인의 3배"…살기 팍팍한 美 흑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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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22~27세 실업률, 흑인 12.4%-백인은 4.9%
금융위기후 격차 5배..취업해도 과반수 "능력이하 일자리"
  • 등록 2014-12-25 오전 10:21:09

    수정 2014-12-25 오후 4:32:37

미국 흑인과 전체 대학 졸업생 실업률 추이 (단위:%, 출처=미 노동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흑인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졌다. 흑인 청년 실업률이 백인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준까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정책연구소(CEPR) 통계를 인용, 지난해 22세에서 27세까지 대학을 졸업한 미국내 흑인 청년 실업률이 12.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4.9%를 기록한 백인 청년 실업률에 비해 무려 7.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이는 고등학교만 졸업한 백인 청년 실업률인 9.7%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극심한 경기 불황이 나타나기 이전인 2007년 당시 백인과 흑인 청년 실업률 격차는 1.4%포인트였는데, 불과 6년만에 그 격차가 5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2007년에는 백인 청년 실업률이 3.2%였고, 흑인 청년 실업률은 4.6%였다.

그나마도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한 흑인들 가운데서도 절반이 넘는 55.9%가 굳이 4년제 대학 졸업장없이도 취업 가능한 일자리를 갖고 있는 `능력 이하 취업상태(underemployed)`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적으로 볼 때 경기가 불황일 때 백인에 비해 흑인들의 고용이 훨씬 더 큰 충격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 인종간 격차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커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지난 11월 기준으로 미국 대학 졸업생들의 실업률은 평균 3.2%까지 내려갔다. 이는 고등학교 졸업생의 실업률인 5.6%나 고등학교조차 나오지 못한 사람들의 실업률인 8.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한 대학 졸업생 취업자의 평균 급여는 그렇지 않은 취업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존 슈미트 CEPR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권 문제가 크게 개선되긴 했지만 흑백간 인종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처럼 고용까지 어려움이 커지게 되면서 흑인 청년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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