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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수개월 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합병에 실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4년에도 합병을 추진했으나 미 규제 당국 승인 등으로 성사시키지 못했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양사는 합병 후 보유하게 될 지분 문제를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린트 지분 약 80%를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는 각종 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해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으며, T모바일 대주주인 도이체텔레콤도 대주주 지위를 고수하며 물러서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됐다.
한편 협상 결렬로 미국 이동통신업계를 ‘3강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야심찬’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FT는 “소프트뱅크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이동통신시장에서 무선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약 1억3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대형 법인으로 거듭나 미 이동통신업계 1위의 버라이즌(1억4000만명)과 2위 AT&T(1억3000만명)와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