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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이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젊은 선수들에게 언제든 기회가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다.
오명진을 1군에 올리자마자 스타팅으로 기용한 이유가 있었다. 두산 1군이 대전 원정을 내려온 상황에서 마침 서산에서도 한화와 퓨처스 경기가 있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짬을 내 2군 선수들을 보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서산으로 이동했다.
2001년생으로 2000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오명진은 지난해까지 1군 출전 경기수가 9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두산 내야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기회의 문이 크게 열렸다.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1홈런 20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근 주전 내야수로 나서고 있는 신인 박준순과 1루수 자리를 메우는 김민석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준순은 지금 공수주에서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김민석도 1루로 포지션을 옮긴 뒤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며 “젊은 선수들이 수비에서 실수를 저지르지만 기죽지않고 나름대로 본인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더 눈길이 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