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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송승기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2-1로 누르고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개막 후 잠실구장에서 치른 5경기에 모두 매진을 이뤘다.
이날 송승기는 최고 150km에 이르는 빠른공과 주무기 포크볼, 체인지업을 앞세워 한화 타자들의 배트를 헛돌게 만들었다. 7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94개 밖에 안될 정도로 투구 운영이 완벽했다.
송승기는 안정적인 제구에 공을 뒤에서 최대한 숨겼다가 나오는 투구폼으로 상대 타자에 혼란을 줬다. 한화 타자들은 생소한 구질과 스타일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이날 송승기는 직구 50개, 커브 8개, 슬라이더 8개, 체인지업 14개, 포크볼 14개를 던졌다.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에 지명된 송승기는 그동안 1군 경기에 8차례만 구원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야구인생이 바뀌었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11승 4패, 탈삼진 121개,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도 전에 송승기를 5선발로 낙점했다. 그만큼 지난해 퓨처스리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반신반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송승기에 대해 “3점을 줄때까지 마운드에 두겠다”며 “오늘은 중간 테스트”라고 말했다.
새로운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막전을 앞둔 한화는 잠실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둔 뒤 4연패 늪에 빠졌다.
그래도 부상을 털고 반 년 만에 선발 마운드에 복귀한 문동주가 최고 구속 158㎞를 찍으며 5이닝 동안 무사사구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은 소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