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시간, 한달 앞으로..대우조선, 운명의 3월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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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위기설 한 달 앞으로..4400억원 막아야
자회사 매각 속도 내지만 자금 여전히 부족
소난골 협상도 난항..VLCC 발주확대에 희망
  • 등록 2017-03-01 오전 6:00:00

    수정 2017-03-01 오전 6:00:00

지난달 12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하 대우조선)이 오는 4월 4400억원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매각 가능한 자산을 모두 내놓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위기설을 불식 시키기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마련하기 위해 돈되는 것은 다 내놓고 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대우조선이 자력으로 4월 만기 회사채를 해결한다 해도 7월에 3000억원, 11월에 2000억원이 돌아와 단순히 4월 위기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올 초 시작한 사무직 대상 순차 무급휴직이 3월에도 이어져 2월 휴직자 300여명이 복귀하고 3월 휴직자 300여명이 일선에서 빠진다. 연간 2800~2900억원의 인건비 절감을 기대하는 점을 감안하면 월 평균 약 230~240억원 수준의 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자산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자회사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쳤고, 조만간 본계약 협상에 돌입해 1000억원 남짓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약 40억원 규모의 한국선박금융 지분 35.27% 매각 공개입찰 절차도 3월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언급한 작업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넉넉 잡아 1300억원 가량이다. 4월 만기 4400억원의 채권 상환에는 3000억원 가량이 더 필요하다.

물론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5000억원 가량으로 당장 4월 위기설은 넘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매달 1000억원 가량의 지출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연말까지 5000억원의 채권 만기가 추가로 다가오기 때문에 신규 수주 없이는 결국 위기설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을 떨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2월과 3월 두 달간 해외 수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2월 초순 미국(휴스턴)·영국(런던) 출장 이후 다음 출장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규 수주도 출장 당시 미국 엑셀러레이트와 맺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저장 설비(LNG-FSRU) 건조의향서(LOI) 체결이 전부다.

대우조선을 유동성 위기에 빠뜨린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의 드릴십 인도 협상도 난항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야 소난골이 원하는 가격을 맞출 수 있는데 현재로선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해보다 상승했지만, 미국 셰일가스 증산 등으로 60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식회계에 따른 과징금 45억4500만원도 납부해야 한다.

대우조선은 일단 4월 안에 엑셀러레이트와 본계약을 체결해 선가의 최대 20%(500~600억원 예상)의 선수금을 받고, 소난골과는 특수목적회사(SPC) 공동 설립 후 이를 통해 건조 대금을 받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그나마 지난해보다는 유가가 상승해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시장이 들썩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주요 외신은 그리스 선사들이 유가 회복과 함께 VLCC의 선가가 낮은 편인 점을 고려해 발주를 늘릴 것이라는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조선업황이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수주가 절박한 데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해외 수주와 자금 마련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4월 위기설 불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4월 만기 회사채 및 최대한 확보를 기대하는 자금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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