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KH바텍(060720)에 대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의 본격화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개시했다.
KH바텍은 2000년대 후반부터 노키아에 폴더폰을 접고 펴는 이음새 역할을 하는 ‘힌지’ 공급을 통해 다양한 금속 소재 가공 능력을 갖춘 업체다. 이 회사는 이음새 역할을 하는 ‘외장힌지’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다양한 금속 소재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고객사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다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힌지 부품의 수요 감소 등으로 업황이 악화됐던 지난 10여년 간 이 회사를 포함한 업체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고객사 확보와 원가 절감에 유리한 뛰어난 금속 가공 능력이 산업 내 주요 경쟁력이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KH바텍이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킨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독자적인 금속가공 방법을 개발해 기존 공법 대비 최대 50%까지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방 고객사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5G 스마트폰의 특성상 발생하는 발열과 주파수 간섭을 피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내장힌지’(메탈케이스) 부품인 만큼 관련 수요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하반기 5G, 폴더블 등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따른 힌지 매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이 하반기 폴더블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에 따른 하반기 힌지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KH바텍의 올해 매출액은 2492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4%, 243.9%씩 증가한다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