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거점' 중국 확보한 기아…'EV 대중화 모델 확장' 기반 삼을까

기아, 중국서 EV5 생산·판매 확대
남미·중동·아태 등 신시장 수출 호조
올해 EV5 본격 글로벌 출시 앞두고
한국·중국 생산 '투 트랙' 운영 관측
  • 등록 2025-02-14 오전 6:00:00

    수정 2025-02-14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중국 공장을 신흥시장 생산 거점으로 삼고 전기차 생산·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 대중화 모델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늘릴 기아가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기아 EV5. (사진=기아)
13일 기아 IR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판매한 EV5는 총 7859대로 집계됐다. 이 중 72.6%에 해당하는 5705대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팔렸다. 나머지 2154대는 멕시코와 라틴 아메리카,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신흥 시장으로 수출됐다.

기아는 지난 2023년 8월 현지 전략형 전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를 전격 출시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 가격을 합리화한 시장 맞춤형 차다.

기아 중국 법인인 기아기차유한공사(KCN)는 EV5를 앞세워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해 왔다. EV5는 지난해 중국에서 롱레인지 버전에 이어 2025년형(연식변경) 모델, GT 라인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는 지난해 중국 내 합작 완성차 브랜드 중 매출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시장뿐만 아니라 공급망 측면에서도 중국의 의미는 중요해졌다. 중국 장쑤성 옌청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신흥 시장용 수출 거점으로 삼으면서다.

기아는 이곳에서 생산한 EV5를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멕시코, 동유럽, 중남미, 중동 등 떠오르는 완성차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해 왔다. 이를 기반 삼아 지난해 기아 중국 법인은 누적 36억달러(약 5조 2110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올해 기아는 EV5를 전 세계 시장에서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EV3에 이어 EV4, EV5 등 이른바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올해 출시해 전기차 수요를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EV5 연간 판매 목표는 3만대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으로 EV5 판매 시장을 넓히는 것으로 해당 시장에 들어갈 차량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쓴다. 국내에서 생산할 EV5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거리를 개선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는 글로벌 판매 시장을 확장하며 국내 생산 물량뿐만 아니라 중국 생산 물량도 기아 전기차 대중화 모델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산 모델과 혼합해 수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기아 캐나다 법인은 지난달 30일 EV5가 북미 지역에서는 캐나다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EV5의) 미국 시장 공급이 미확정인 만큼 생산지에 덜 구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시장 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기아가 시장별 맞춤형 생산·판매 구조를 확립하며 대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기본적으로는 ‘투 트랙’을 이어가며 중국산과 국내산을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아는 지난달 실적발표를 통해 생산지 조정을 통해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골프여신의 스윙
  • '강인아, 무슨 일이야!'
  • 한고은 각선미
  • 무쏘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