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적자 낸 회사 인수경쟁에 4파전..`카지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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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 티엘씨레저 경영권 다툼 격화
제주시 소재 외국인 카지노 소유권두고 분쟁
  • 등록 2010-12-26 오후 12:20:41

    수정 2010-12-26 오후 12:51:3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닥 관리종목인 티엘씨레저(014590) 경영권을 두고 최대주주와 기존 경영진이 마찰을 빚는 등 치열한 인수경쟁이 벌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영부실로 법정관리 중인 티엘씨레저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현 경영진, 대주주, 소액주주연대 등 4곳이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표이사인 이국봉씨 등 티엘씨레저 경영진과 최근 최대주주로 부상한 문종철씨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서두연 소액주주대표와 씨티엘네트웍스도 경영권 확보에 뛰어든 상태다.  
 
티엘씨레저는 이전 대표이사가 횡령 및 배임으로 구속되면서 법정대리인인 황용환 변호사가 직무대행 중이다.

물밑에서 벌어지던 이 회사의 경영권 다툼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 15일이다. 지분 매집을 통해 최대주주로 떠오른 문종철씨는 인수 후 사업계획을 밝히며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내비쳤다.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골프장 및 승마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
 
문씨는 "티엘씨레저는 사업내용이 좋다"며 "투자를 통해 사업을 잘 살리면 탄탄한 기업이 될 것"이라 말했다.
 
경영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기존 경영진측도 만만치 않다. 기존 경영진은 문씨가 요구한 임시주총소집을 거절하며 3월 정기주총까지 시간을 벌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7일 문씨는 법원에 주총소집허가신청을 내고 이사 및 감사 변경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티엘씨레저 이사회는 기존 경영진 2명과 사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황용환 변호사가 구성하고 있어 기존 경영진이 반대하면 임시주총 소집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법정관리 기업이자 올해까지 4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성 적자회사의 경영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원인은 이 회사가 보유중인 제주도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티엘씨레저는 제주시에 `더 호텔&카지노`를 보유하고 있다. `더 호텔&카지노`는 객실 202실과 31개의 카지노 테이블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올해 기준으로 카지노사업부가 75%, 호텔사업부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중국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해 카지노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제주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카지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금사업인데다 수익성이 커 군침을 흘리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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