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온실가스 감축 시설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14개 기업에 2027년까지 1521억원의 융자금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총 3930억원 규모의 신규 민간 투자가 기대된다고 6일 밝혔다.
‘탄소중립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사업’(이하 융자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설과 기술·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혁신적인 R&D 프로젝트에 융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공고와 심사를 거쳐 14개 기업(중소기업 10개, 중견기업 1개, 대기업 3개)이 최종 선정돼 이달부터 14개 시중은행을 통해 본격 대출이 실행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1.3%의 금리로 최대 35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국내외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시멘트, 반도체 등 산업 부문과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탄소중립 분야에서 총 393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산업부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84건의 프로젝트에 6540억 원의 융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민간의 탄소중립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연간 1074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도 산업의 그린전환(GX)을 위해 융자뿐 아니라 R&D,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