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경쟁력 강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대적인 부실기업 퇴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나왔음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있다. 코스닥은 그동안 벤처를 포함한 신생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로 운영되면서 창업 생태계를 떠받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다수가 부실화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 손실은 물론이고 코스닥 종목을 대상으로 한 작전 세력의 주가 조작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상장 후 몇 년이 지나도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해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좀비기업이 수두룩하게 생겨났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실화할 것이 뻔한 기업은 코스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선제 대책도 필요하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이 코스닥 부실기업 양산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감독 당국 조사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이 대부분인 미래 실적 추정치 기반 코스닥 기업공개 (IPO)기업 가운데 실제 실적이 추정치에 도달한 기업은 열 곳 중 한 곳도 안 된다. 증권사들이 공모가를 턱없이 높게 산정하는 관행도 문제다.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증권사 배만 불리는 뻥튀기 IPO도 수술대에 올려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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