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재활용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 출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중고 휴대폰 안심매매 사업인 T에코폰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재단법인 행복한에코폰’을 설립한다.

T에코폰은 전문감정평가사의 품질평가를 거쳐 매입한 중고 휴대폰을 고객에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SK텔레콤이 2011년 8월부터 하고 있다. 이번에 (재)행복한에코폰이라는 사회적기업으로 바뀌는데, 11일 대전시 서구 탐방동 소재 SK텔레콤 대전사옥에서 이형희 SK텔레콤 CR부문장과 행복나눔재단 관계자, 환경부, 대전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재)행복한에코폰은 중고 단말기에 대한 감정평가부터 매입, 일부 가공, 개인이나 사업자 대상 재판매까지 중고 단말 안심 매매 서비스를 대행한다. 올해 약 21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운영 비용을 제외한 수익은 영리 추구 목적이 아닌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재투자된다. 2014년에는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신규 유망 직종으로 주목 받는 중고폰 감정평가사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육성하고, 연내 우선 신규 채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4년 말까지 취약계층 고용 비율을 20% 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대리점 외 시민사회단체(NGO) 및 지자체 연계한 중고 단말 회수 및 중고폰 재활용 촉진 ▲취약계층 대상 중고 스마트 기기 지원 및 사용법 교육 ▲매입 완료된 중고폰 건당 일정 금액을 NGO에 기부하는 행사도 추진한다.

이형희 SK텔레콤 CR부문장은 “(재)행복한에코폰은 중고폰 재활용 활성화를 통해 가계 경제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NGO 및 지자체와 협력해 더 큰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재)행복한에코폰 설립을 계기로 더 진화된 사회적기업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행복한에코폰 출범은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의 동반성장 활동과 맥을 같이 한다. SK그룹은 ▲2010년 1월 대기업 최초 사회적기업단 출범 ▲2012년 KAIST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 사회적기업가 MBA과정 개설 ▲사회적기업 관련 콘테스트 및 전문 웹사이트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SK는 총 16개(행복한에코폰 포함)의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2012년 기준으로 약 9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으며,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등 8개 분야 62개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해 약 8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중고 휴대폰 안심매매 사업인 T에코폰 사업과 관련, 창고에서 에코폰을 포장하고 운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