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상위 50대 R&D 제약기업에 한국 업체는 ‘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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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슈, 3년간 글로벌 R&D 선두
한미약품은 5년간 국내 제약기업 중 ‘톱’
  • 등록 2021-02-11 오전 9:00:08

    수정 2021-02-11 오전 9:00:08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 상위 50대 연구개발(R&D) 투자가 많은 제약기업에 한국기업은 5년 동안 한 곳도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5년간 R&D 투자 제약기업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5년간 제약분야 R&D 상위 기업들.(표=한국보건산업진흥원)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0년 보건의료 R&D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제약기업 중 R&D 투자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스위스의 로슈로 나타났다. 로슈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R&D 투자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로슈의 2019년 R&D 비용은 97억9800만달러(약 10조8000억원)였다.

로슈 뒤를 잇는 회사는 미국 존슨앤존슨으로 R&D에 94억1000만달러(약 10조4000억원)을 썼다. 미국 머크(84억5600만달러), 스위스 노바티스(79억9800만달러), 미국 화이자(68억1700만달러), 프랑스 사노피(58억9000만달러), 미국 BMS(54억2700만달러), 독일 바이엘(51억900만달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46억3100만달러), 미국 아비브(45억6700만달러)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10위권을 형성했다.

국가별로는 50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 7곳으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일본 기업 중에서는 다케다가 17위(29억200만달러)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중국은 베이진(39위) 한 곳이 이름을 올렸다.

의료기기 및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일랜드 메드트로닉이 2019년 R&D에 20억35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미국 보스턴 사이언티픽, 미국 벡톤디킨슨,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미국 스트라이커 등이 따랐다. 해당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은 5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5년 동안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제약기업으로 꼽혔다. 한미약품의 2019년 R&D 투자비용은 1억3200만달러(약 1500억원)이었다. 녹십자 역시 5년 동안 2위를 지켰다. 지난해 투자액은 1억1000만달러(약 1200억원)이었다. 2019년 기준으로 대웅제약, 유한양행, 총근당,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순으로 투자액이 많았다. 2위부터 7위 기업까지의 기업들은 전년보다 R&D에 1000만~2000만달러씩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5년간 R&D 투자 상위 국내 제약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은 LG화학, 일동제약, 보령제약 등이 더 있었다.

국내 제약분야 R&D 상위 기업들.(표=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기업은 사실 매출 규모나 R&D 규모가 국내 제약기업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면서 “한국 기업들도 R&D 규모를 꾸준히 늘리면서 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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